6.4지방선거와 브라질월드컵 등으로 세월호 참사의 눈물과 아픔이 옅어져 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연예계 스타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고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연예계 대표 소셜테이너 김제동은 최근 가수 김장훈과 배우 정진영이 앞장서왔던 세월호 천만인 서명운동에 합류했다.
김제동은 지난 6일 소속사에도 알리지 않은 채, 강남역 한복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서명운동을 독려했다. 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을 끌어 안으며 "세월호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소속사 디컴퍼니에 따르면 김제동은 시민들이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는데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거리로 나섰으며 앞으로도 계속 유가족들을 도울 예정이다.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세월호 서명운동 독려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조민기, 김보성 등 다른 연예인들도 서명운동에 힘을 보탰다.
서명운동부터 힐링 프로젝트까지, 그간 세월호 참사를 위해 발로 뛰어 온 김장훈은 오는 24일 참사 100일을 맞아 추모 콘서트에 참여한다.
김장훈 외에도 가수 이승환과 자전거 탄 풍경도 추모 콘서트에 동참해 노래로 추모의 뜻을 전한다. 출연진들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무대에 선다.
평소 위안부 팔찌 등 의미 있는 액세서리를 착용해 개념돌 칭호를 얻은 비스트 양요섭은 이번에도 SNS를 통해 세월호 팔찌 착용을 장려하고 나섰다. 인피니트 성종 역시 노란색 팔찌를 착용한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되면서 팬들도 세월호 팔찌 구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팔찌의 정식 명칭은 '기억팔찌'로, 모금액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전달된다. 팔찌에는 '리멤버 20140416'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다른 스타들은 SNS 프로필 사진으로 세월호를 기억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SNS, 스마트폰 메신저 등의 프로필 사진을 노란리본으로 바꾸는 운동이 확산돼 많은 스타들이 동참했다.
가수 김종국, 타이니지 도희, 10cm 권정열, 배우 박신혜, JYJ 김재중, 엑소 세훈, 제국의아이들 임시완, 블락비 지코 등은 100일이 가까워오는 지금까지도 프로필 사진에 노란리본을 매달고 있다.
이들의 행보를 지켜본 팬들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각오로, 프로필 사진을 노란리본으로 다시 바꾸기 시작했다.
일부 스타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리고 있다. 인피니트 엘은 휴대폰 뒷면에 노란리본 스티커를 부착했고, 힙합 듀오 언터쳐블 멤버 슬리피는 손목에 노란리본 문신을 새겨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