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온 정홍원 총리, 오열하는 순직공무원 유족

순직소방관 유족들이 분향소를 찾은 정홍원 총리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일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와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헬기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도소방본부 1항공구조대 대원들의 분향소가 차려진 강원도 춘천 강원효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정홍원 총리는 분향에 앞서 방명록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시고 순직하신 다섯 분 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정 총리는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오열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 구급활동에 나서는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고 정 총리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헌화를 마친 뒤 순직소방관들의 영정을 바라보고 있는 정홍원 국무총리.
현장에서는 소방관 10여명이 분향소를 나서는 정 총리 앞에 무릎을 꿇고 소방직 공무원들의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돌발상황도 빚어졌다.

정 총리는 유족과 별도 비공개 대화를 가진 뒤 30여분만에 분향소를 떠났다.

이날 분향소에는 사고 직후부터 유족들과 함께했던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강원도의회 의장단, 지역구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 순직 소방대원들의 동료,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강원도청 별관에도 이날부터 별도 분향소가 마련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6일간 추모객을 맞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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