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피격> 호주 총리 "푸틴과 통화…약속 지켜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푸틴이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21일 보도했다.

애벗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전화상으로는 듣기 좋은 말들만 했다"며 "이제 그는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하며, 나는 푸틴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게 하려고 그와 정기적으로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오간 구체적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많은 호주인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벗 총리에게 조의를 표시했으며, 양국 정상이 사고 현장에 대한 국제조사단의 원활한 조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애벗 총리는 "내 업무의 우선순위는 호주인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적절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시신들이 적절한 예우를 갖춰 다뤄져야 하며 철저한 조사를 위해 추락 현장이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벗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관철되게 하려고 전날 줄리 비숍 외교장관을 뉴욕으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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