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주째 가자 공습…팔' 희생자 500명 넘어

하마스 "이스라엘 군인 1명 생포" 주장에 이스라엘은 부인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2주째 공습을 지속하면서 21일(현지시간) 현재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1일 오전에도 공습을 이어갔으며 이날 가자에서 최소 31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가자 남부 칸유니스에서는 건물 잔해 더미에서 시신 20구가 한꺼번에 발견됐으며 이집트 국경과 인접한 라파에서도 이스라엘 탱크 포격으로 10여명이 숨졌다.

이날 사망자 중에는 4명의 아동과 아홉 달 된 아기도 포함됐다고 가자 보건 당국은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일 이후 14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508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지상군을 투입하고 나서 지금까지 가자에서 발생한 희생자는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한 지난 19일~20일 최소 10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하마스 측과 교전 과정에서 소속 군인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중 두 명은 미국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니심 션 카멜리(21)와 맥스 스타인버그(24) 등 자국인 2명이 가자에서 전투 도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팔레스타인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래 이스라엘군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 터널을 통해 이스라엘 남부로 침입하려던 하마스 소속 무장대원 1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전날 이스라엘 군인 1명을 붙잡았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다.

앞서 하마스 대변인은 TV 연설을 통해 "알카삼 여단이 가자시티 동쪽 투파 지역에서 매복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 병사 샤울 아론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그런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았다.

알카삼 여단은 현재 이 군인의 생사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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