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2주만에 시신이 부패하나… 유병언 아닐 것"

"지난 5월 말까지 생존 확인… 키 등 체형도 다른 듯"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에 대해 수사당국이 2차 정밀 DNA 감식을 준비 중인 가운데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측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원파 이태종 대변인은 22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번에 발견된 시신은 유 전 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최소한 유 전 회장과 동행했던 신 모 씨가 체포된 지난 5월 25일까지 유 전 회장이 살아있었다"며 "경찰이 시신을 발견한 지난달 12일에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주 만에 시신이 부패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시신은 초라한 행색에 술에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 전 회장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 전 회장은 키가 작아서 한 눈에 구별할 수 있는데, 외모도 달랐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DNA 검사 결과에 관련해 "수사당국이 잘못된 내용을 흘려서 유 전 회장 측의 반응을 살펴보려는 것 같다"며 "의도를 갖고 언론에 내용을 흘린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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