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반유대주의 확산…상점 약탈·예배당 공격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500명을 넘으면서 프랑스에서 유대인들에 대한 적대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일간지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파리 북부의 사르셀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하는 반 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가 과격화하면서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은 이날 밤 사르셀 시내에 있는 유대인 소유 상점을 약탈하고 자동차들을 불태웠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했다.


경찰은 시위와 상점 약탈에 가담한 18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유대인 단체 관계자는 "최근에 벌어지는 일들은 끔찍하다"면서 "시위대들은 '유대인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면서 유대교 예배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유대교 예배당과 상점 공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사르셀에서 벌어진 행위들은 반유대주의, 인종주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반 이스라엘 시위대가 파리에 있는 유대교 예배당 두 곳에 막대와 의자 등을 들고 몰려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등 과격 시위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시위를 금지했으나 19일에도 파리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반 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야당은 정부가 평화적인 반 이스라엘 시위를 불허하면서 시위가 과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시위를 금지했다고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폭력사태 때문에 시위를 금지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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