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국경봉쇄 해제 요구…휴전 쉽지 않을 듯

하마스 '이스라엘 노선 운항중지' 반겨…팔' 사망자 700명 능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휴전 중재안이 잇따르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칼레드 마샬은 가자 국경봉쇄 해제 없이는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마샬은 23일(현지시간) 7년 이상 이어져온 가자지구와 라파 국경에 대한 봉쇄 해제 조건은 포기할 수 없다며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진정한 구제 프로그램을 보장하는 인도적 휴전협정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자는 점령군과 싸우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휴전중재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마스는 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이스라엘 운항 금지지시를 내린 데 대해 자신들의 "승리"라며 반겼다.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영공을 봉쇄한 것은 저항을 위한 하마스의 위대한 승리이자 이스라엘 실패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유럽과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지난 22일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인근 2㎞ 지점에 떨어지자 이스라엘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하마스를 거들고 나섰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이런 잔인한 체제를 다루는 유일한 방법은 저항과 무장 투쟁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겨냥했다고 이란 관영 뉴스통신 이르나(IRNA)가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74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충돌로 인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총 70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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