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기간 세계일주 비행 도전한 미국 10대 소년 숨져

단발비행기를 이용한 최단기간, 최연소 세계일주 비행 기록에 도전했던 미국 10대 소년이 완주를 약 5일 앞두고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가족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기록 도전에 나선 해리스 슐만(17)과 그의 아버지가 탄 비행기가 전날 남태평양 미국령 사모아섬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면서 해리스의 시신은 발견됐으나 아버지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단발비행기를 타고 30일 만에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최단 기간에 세계를 일주한 최연소 조종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지난달 19일 아버지와 함께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그린란드와 이집트, 파키스탄, 스리랑카를 거쳐 사모아섬에 도착했으며 피지와 하와이, 샌프란시스코를 들른 후 오는 27일 출발지인 인디애나폴리스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파키스탄 출신 미국인인 해리스는 이 세계일주를 통해 파키스탄에 학교를 짓는 비영리단체 '시티즌스 파운데이션'(Citizens Foundation)에 기부할 자선기금을 모금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단체의 미국 지부장인 대니얼 무라니는 이날 "우리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해리스는 훌륭한 청년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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