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2루 주인은 오재원…류중일 "활용도가 높아서"

오재원.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최대 격전지 2루의 주인은 오재원(두산)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최종 명단 24명을 확정하면서 2루수 자리에 오재원의 이름을 써 넣었다. 오재원은 서건창(넥센)과 정근우(한화), 그리고 2차 엔트리에서 탈락한 안치홍(KIA) 틈 사이에서 당당히 대표팀에 승선했다.

오재원이 2루의 주인이 된 이유는 바로 멀티 능력이다.

서건창은 현재 최다안타 1위(127개), 타율 5위(3할5푼9리)다. 정근우는 각종 국제대회를 섭렵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투수를 1명 늘리면서 2루 자리에는 오재원만 낙점을 받았다.

물론 오재원도 타율 3할3푼6리(12위)를 기록 중이지만, 타격보다는 멀티 능력과 주루 플레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서건창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서건창이 리그 최다안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오재원을 2루수로 낙점한 것은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라면서 "1루와 3루, 유격수, 그리고 대주자도 된다. 서건창에게 미안하지만, 2루 하나 밖에 안 되는 것이 탈락 이유"라고 설명했다.

1루수로 박병호(넥센)만 포함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재원이 1루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내야는 1루수 박병호, 2루수 오재원, 유격수 강정호(넥센), 김상수(삼성), 3루수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등 총 6명으로 꾸려졌다. 반면 타율 3할1푼7리에 홈런 22개를 치고 있는 박석민(삼성)은 탈락했다.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 이야기도 회의에서 많이 나왔는데 손가락 부상이 있어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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