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산사태로 8명 사망·150여명 실종

강물 범람 위기…인근 인도 북부 주민 3만4천명 대피

네팔 북부 산간 신두팔촉 지역에서 이틀간 계속된 폭우로 2일 오전(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 주민 8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실종됐다.


신두팔촉 지역 행정책임자인 고팔 파라줄리는 "155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조대가 잔해 속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지만 진흙 더미와 인근 순코시 강(인도명 코시 강)의 높은 수위 때문에 구조에 어려움이 있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네팔 일간 히말라얀타임스는 주택 70채가 토사에 휩쓸리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전했다.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와 건물 잔해가 순코시 강을 댐처럼 막아 강물 범람도 우려된다.

네팔 정부는 군을 동원해 토사 더미를 폭파해 물길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계속된 토사 유입에 진척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순코시 강이 이어지는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는 토사로 막힌 물이 한꺼번에 밀어닥칠 것을 우려해 주민 3만4천명이 대피했다.

인도 재난관리본부의 아니루드 쿠마르는 "코시 강 수위가 높아져 강변 주민 3만4천명을 84개 피난 캠프로 대피시켰다"며 상황에 따라 주민 20만명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30일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 76명이 숨지고 88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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