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대테러 작전 참여주민에 500억원 포상"

중국 당국이 최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지역에서 주민 수만 명이 참여한 대테러 작전과 관련해 3억 위안(약 500억 원)의 포상금을 나눠주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매체인 천산망(天山網)이 4일 보도했다.


신장자치구 허톈 공안은 지난달 27일 주민 제보를 받고 추적해온 테러단체 조직원들에 대한 검거 작전에 돌입했으며, 특히 이 소식을 접한 주민 1만 명이 수색조를 구성해 작전에 동참했다.

현지 공안 관계자는 "주민의 도움을 받아 모위(墨玉)현 옥수수밭에 숨어 있던 테러단체 조직원들을 발견, 공안과 주민을 향해 폭발물을 던지며 저항하는 조직원 9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총 3만여 명의 현지 주민이 참가했으며 공안과 주민 측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자치구는 3억 위안의 예산을 편성해 작전에 참여한 모든 주민에 포상금을 나눠주기로 결정했고 3일 오후 모위현 인민광장에서 주민대회를 열어 1차분 포상금 423만 위안(7억 원)을 나눠줬다.

주민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만약 테러리스트들과 다시 마주쳐도 강하게 저항하고 반격할 것"이라며 "주민이 앞장서 고향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당국은 위구르족의 분리·독립운동으로 유혈사태가 빈발하는 신장자치구에서 최근에는 '다수의 선량한 주민'과 '소수의 극단적인 테러분자'를 명확히 구분해 테러조직을 고립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우거나 이들의 검거를 도운 주민에 거액의 상금을 주고 모범시민으로 선전하는 등 대테러 활동에 대한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