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파문' 찰리 "은혜 저버린 것 같아 괴로워"

3일 경기 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 욕설을 퍼부은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힌 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자료사진=NC 다이노스)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게 폭언을 했던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NC)가 공식 사과했다.

찰리는 4일 인천 문학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원정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3일 경기에서 찰리는 볼 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 조치를 받자 김준희 구심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중계 화면 상에 욕설 내용을 알 수 있을 만큼 적나라하게 입 모양이 잡혀 논란을 빚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고 벌칙내규 7항에 따라 제재금 200만 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내렸다. 이에 NC는 찰리에게 자체 벌금 5000달러(약 516만 원) 자체 추가 징계를 부과했다.

찰리는 이날 "한국에서 2년째 뛰고 있는데 작년과 올해의 저의 모습을 보셨다면 어제의 모습이 평소의 제가 아님을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어제는 순간적인 흥분을 참지 못하고, 보이지 말아야 할 행동을 보였다"고 반성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 모든 사람이 잘 대해주었는데 어제 저의 행동으로 그분들에게 은혜를 저버린 것 같아 심적으로 괴롭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뉘우쳤다.

회견에 함께 한 배석현 NC 단장은 "신생팀으로서 리그에 누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왔으나 이번 계기를 통해 다시 한번 고민하고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구단 전체가 모두 반성하고 있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찰리의 경우 어제 경기 후 본인이 먼저 깨닫고 뉘우쳤다"면서 " 앞으로 좋은 플레이를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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