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외홍보 강화 위해 NHK국제방송 개편 시사

독도문제·집단자위권 등에 대한 日입장 전파 강화할 듯

일본 정부가 독도와 집단자위권 문제 등에 대한 자신들 입장의 대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NHK국제방송의 조직과 내용을 개편할 뜻을 시사했다.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일본 총무상은 5일 "우리나라의 생각이나 매력을 세계에 정보로 발신하는 것의 중요성이나 (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를 담당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방송인 NHK국제방송의 존재 방식 등을 조속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신도 총무상은 이를 위해 NHK국제방송을 담당할 `전문가 모임'을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이 모임은 "NHK국제방송이 어떤 형식으로 어떤 내용을 방영해야 더 좋아질 것인지, 국제방송이나 일본의 정보 발신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다시 검토하고 점검하자는 것이 가장 큰 취지"라고 설명했다.

NHK는 총무성이 전문가 모임 구성원의 인선을 서두르고 있어서 조만간 첫 모임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그동안 NHK국제방송을 이용해 독도 영유권 주장은 물론 일본의 생각과 주장을 국외에 전파해야 한다는 뜻을 여러 경로를 통해 피력해 왔다.

일본 정부가 NHK 회장 선출권을 지닌 경영위원을 일부 교체한 후 올해 초 새로 임명된 모미이 가쓰토(인<米+刃>井勝人) NHK 회장은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NHK가 왼쪽이라고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정부로부터 독립성이 우려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중심이 돼 구성한 전문가 모임이 NHK의 방송 내용 등에 관해 검토하는 것은 언론 장악 혹은 방송의 독립성 침해 논란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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