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에볼라 감염 의심 남성 병원서 격리검사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병원에서 격리된 채 검사받고 있다고 사우디 보건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부는 최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방문하고 돌아온 40세 남성이 바이러스성 출혈열 증세를 보여 서부 홍해 연안 제다의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에볼라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의 정확한 병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에볼라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는 여러 유형의 바이라스성 출혈열 증세가 확인됐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아직 없다.


에볼라 감염 시 나타나는 증세로는 고열, 구토, 두통, 근육통, 심한 출혈 등이 있다고 AFP 통신은 소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확인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천603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887명이 숨져 55%의 치사율을 기록했다.

사우디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우려로 지난 4월부터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 국민에게 성지순례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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