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국은 체제전복 음모 중단하라"

쿠바가 미국 정부에 대해 불법적인 국가 체제 전복 음모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쿠바 외교부는 5일(현지시간)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를 통해 이러한 성명을 냈다.

이번 성명은 미국 국무부 산하 대외 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가 쿠바 내 반정부 조직을 결성하려고 중남미 청년들을 의료 지원 등 민간 프로그램을 수행한다는 명목으로 위장 입국시켰다는 AP통신의 보도와 관련한 것이다.

USAID는 2009년초 이후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 페루 등지의 청년들을 쿠바 내에서 반체제 정치 활동가를 모집할 목적으로 파견시켰다고 AP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쿠바 외교부는 "미국 정부가 매년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쿠바 정치 체제를 전복시키기 위한 공작을 벌이는 행위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쿠바의 주권을 침해하는 불법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쿠바 외교부는 이른바 '쿠바용 트위터'에 이어 다시 한번 미국의 국가 체제 전복 음모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쿠바용 트위터 사건은 USAID가 2009∼2012년 '순수네오'(ZunZuneo)라는 쿠바인 전용 트위터를 만들어 쿠바 내 반정부 세력을 조직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파했다는 논란으로 지난 4월 AP통신이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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