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實) 히로시마 시장은 피폭 69주년인 이날 발표한 평화선언에서 아베 정부가 각의결정한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명실상부한 평화국가의 길"을 계속 걷도록 정부에 촉구했다.
피폭자 및 시민단체들은 집단자위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평화선언에 담아야 한다고 비판해 왔다.
오는 9일 열리는 나가사키(長崎) 원폭 희생자 추도식 평화선언에는 '집단적 자위권'에 관한 언급이 들어갈 예정이다.
히로시마 기념식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 대사 등 4만 5천여 명이 참석했다. 핵보유국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일본은 인류사상 유일한 피폭국으로서 핵무기없는 세계를 실현시킬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히로시마 피폭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아베 총리를 만나 집단자위권 각의결정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