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축구 영웅 랜던 도노번, 현역 은퇴 선언

미국 축구의 '아이콘' 랜던 도노번(32·LA 갤럭시)이 올 시즌이 끝난 뒤 그라운드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도노번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사커(ML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이 끝나고 더 이상 예전같은 열정이나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은퇴 이유를 밝혔다.


도노번은 현재 진행 중인 2014시즌이 끝나는대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계획이다. 도노번은 "인생의 절반을 프로 선수로 보냈다. 슬프면서도 복잡한 감정이다. 남은 기간에 아름다운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노번은 미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9년 17세의 나이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전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도노번은 2000년부터 미국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 2002 한일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 총 5골을 기록했다.

도노번은 A매치 통산 156경기에 나서 미국 역대 최다 골인 57골을 기록했고 58도움을 올렸다. 최근 막을 내린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감독이 도노번을 선발하지 않자 현지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도노번은 MLS에서 15시즌동안 320경기에 출전, 통산 138골을 기록해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우승 트로피도 다섯 차례나 들어올렸다. 네 차례 미국 올해의 축구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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