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세월호] 텅 빈 팽목항… 세월호 참사는 현재진행형

[절규하는 유가족④] [NocutView]

'잊지 않겠다'고 그토록 다짐했던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벌써 기억 저편의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7·30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여야 정치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쫓기듯이'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했다. 유가족들은 '망각'을 위한 또 다른 야합일 뿐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망각'의 대한민국…, 세월호마저 '망각'의 제물이 되고 말 것인가?[편집자주]



8일 찾은 진도 팽목항.

얼마전 불어닥친 태풍 때문에 팽목항에 설치되어 있던 천막과 현수막 등은 모두 철거돼 팽목항과 방파제는 텅 빈 상태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텅 빈 팽목항처럼 사람들의 기억속에 세월호 참사가 잊힐까 걱정이다.

하지만 가족들은 남은 실종자 10명을 찾는 것 외에는 다른 여유가 없다.


다윤이 아버지는 "어떤 소리가 들려도 우리는 바닷속에 잠들어있는 식구들 다 데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은 아직도 진도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도 분노하게 만들었다.

실종자 가족 권오복(60) 씨는 " 제대로 수사하려면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어야 한다"며 "뭐가 두려워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권 씨는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덮고 싶겠지만 착각하지 말라"며 "여기는 아직도 세월호 참사 현재 진행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원고 실종 학생 허다윤 아버지도 여야 합의에 대해 "이것이 국민을 위한 국회냐, 자기들 당파 싸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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