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합의 파기에 '유감' 넘어 '허탈'"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주례회동에 세월호 특별법과 국회 운영 방안 논의 등과 관련 거친 설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은 11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관련 추가 협상 결론을 낸 것에 대해 '합의 파기'라며 "세월호 참사를 오로지 정치적 이해타산으로만 활용하려는 새정치연합의 태도에 유감을 넘어 허탈감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새정치연합의 의총 결과에 대해 "지난 7일 원내대표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의 주요 내용에 합의하고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한 것을 전면무효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합의사항은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과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서로 양보해 대타협을 이루고 합의문을 발표했던 사안"이라며 "이렇게 합의한 내용을 백지화시키고 재협상을 하자고 하면 지금까지 협상한 야당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뜻과 상관 없이 협상을 한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이렇게 새정치연합의 '자기 부정'이 계속되면, 도대체 여당은 누구와 협상을 해야 하느냐"며 "재협상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재차 또 재재협상을 해야하느냐. 공당의 공식적인 협상이 이와 같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기존 합의가 무효는 아니다'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내용이 유효하고 어떤 내용이 무효라는 것이냐"며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은 유효하고 다른 내용은 무효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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