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환자 동료 선교사 귀국…숲속에 격리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에서 구호활동을 하다 최근 미국으로 귀국한 개신교 선교사는 모두 3명이며, 이들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지역 언론에 따르면 현지에 본부를 둔 개신교 선교단체인 '미국의 선교봉사'(SIM USA)의 브루스 존슨 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소속 선교사 3명이 안전하게 귀국했다"며 "모두 심신이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 선교사는 특별기를 타고 샬럿 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입국 직후 1만평 면적의 숲속 공원 내 캠핑용 자동차에 격리돼 당국의 집중 관찰을 받고 있다.

이번에 귀국한 선교사들 중에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본국 송환된 낸시 라이트볼 선교사의 남편도 포함돼 있다.


격리 시설에는 당국의 배려에 따라 어린이 6명을 포함한 선교사 가족 8명이 함께 머무른다.

선교사 격리와 방역 조치를 담당하는 현지 메클런버그 카운티 측은 선교사들의 귀국을 전후해 에볼라 감염 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 선교사는 에볼라 환자 접촉 시점을 기준으로 앞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간인 3주동안 캠핑카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