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가격인상에 '홈커피족' 늘었다

최근 커피 전문점들이 잇따라 음료 가격을 올리자 직접 커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장비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13일 옥션에 따르면 2개 커피 전문점이 음료 가격을 인상한 직후인 지난 1일부터 열흘간 커피머신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에스프레소 머신과 캡슐 머신의 판매가 각각 75%, 510% 신장했다.

캡슐 머신이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해 인기를 끄는 것으로 옥션은 분석했다. 캡슐 커피의 인기에 힘입어 캡슐 판매도 30% 증가했다.

원두를 볶는 로스터기의 판매도 260% 늘었다. 로스터기 중에 1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 밖에도 우유거품기·스팀피쳐(140%), 커피분쇄기·핸드밀(130%), 커피 드립용품(20%) 등 커피머신 사용에 필요한 부가용품이 대부분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티백 형태로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POD커피도 판매가 30% 늘었다.

김충일 옥션 가전팀장은 "몇 년 전부터 커피 애호가들이 늘면서 가정용 커피용품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근 커피전문점 가격 인상 후 단기간에 판매가 크게 신장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스타벅스가 지난달 17일, 커피빈이 지난 1일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음료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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