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 소셜미디어서 극단세력 선전 역할 '톡톡'"

영어 구사 능력 활용해 이라크·시리아서 선전자로 활동

호주인들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영어를 구사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선전자"로 활동하면서 '소셜 미디어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호주 정보부의 데이비드 어빈 국장이 우려를 표시했다.

어빈 국장은 12일(현지시간) 저녁 한 연설에서 유혈이 낭자하고 때로는 섬뜩한 분쟁 속에 새로운 유형의 전사들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그 규모와 범위는 일찍이 어느 곳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와 이라크 분쟁에 참여하겠다거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호주인들이 선례가 없을 정도로 많다"며 영어를 쓰는 호주인들이 극단주의자들의 메시지를 그래픽과 감성적인 소셜미디어로 발신하는 데 이용되는 것이 특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어빈 국장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현재 소셜미디어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규정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이 호주인들과 그외 사람들 사이에 대립을 부르고 있으며 이는 다른 전쟁에서 볼 수 없었던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극단주의자들이 새 미디어를 이용해 유혈이 낭자한 영상 등을 전파하면서 호주 젊은이들을 과격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빈 국장의 이같은 언급은 호주 출신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7세 아들이 시리아군 병사의 잘린 머리를 들고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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