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티 "美하원 진출시 '동해병기' 결의안 내겠다"

미국의 북한 인권 운동가인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면 '동해 병기' 결의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인권 운동가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수잰 숄티(사진)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자신이 당선되면 '동해병기' 결의안을 하원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숄티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애넌데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원의원이 된다면 미국의 모든 주의 교과서와 지도에 일본해와 동해를 함께 표기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숄티 대표는 "동해는 2000년 이상 사용됐지만 일본이 역사적으로 어두웠던 시기에 한국의 국가 정체성을 박탈하기 위해 명칭을 일본해로 바꾼 것"이라며 "동해 병기는 합리적인 요구"라고 강조했다.

결의안 상정 후 통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숄티 대표는 "민주, 공화당 의원 모두 접촉하고 설득하면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동해병기 운동을 주도해온 '미주 한인의 목소리(VoCA) 피터 김 회장은 "동해를 완벽하게 되찾아오기 위해서는 오는 2017년 국제수로기구(IHO) 회의에서 동해병기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바꿔야 하는데 연방 의회 차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면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압박이 가능해져 동해병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조직적 반발 우려에 대해서 김 회장은 "지난해 버지니아 주 의회가 동해병기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연방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기 까지는 미주 지역 한인이 모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숄티 대표는 지난 5월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해 오는 11월 4일 중간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는 현역 제리 코널리 후보(민주당)와 맞붙는다. 숄티 대표가 출마한 버지니아 11지역구는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인 패어팩스와 프린스윌리엄 카운티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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