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휴전 5일 연장 합의속 무력 충돌(종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4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5일간의 추가 한시 휴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적용된 72시간 휴전에 뒤이은 것으로, 양측간 장기 휴전 협상이 계속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새 휴전 발표 시점을 전후해 양측간 교전이 재개돼 휴전 파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잠 알 아흐메드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13일 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장기 휴전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시 휴전을 5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11일 72시간의 휴전에 돌입한 뒤 이집트 정부의 중재로 장기 휴전 협상을 벌여 왔다.

아흐메드 대표는 그간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협상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휴전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전히 가자지구 봉쇄, 하마스 무장해제 등 난제가 남아 있지만 수주 내에 협상을 궁극적으로 타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그간의 협상 상황을 자치정부 지도부와 논의하기 위해 14일 라말라로 돌아갔다가 16일 다시 카이로로 복귀,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집트 역시 양측이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휴전 연장 여부에 대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휴전 연장 발표를 전후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일시적으로 공방전을 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3일 늦은 밤과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8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이스라엘군은 14일 새벽 가자지구에 4차례 대응 공습을 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인명 피해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새 휴전 연장 합의가 와해 직전의 상태에 놓였다"고 논평했다. 로이터통신도 "이스라엘이 휴전 연장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 해석했다.

지난달 시작된 양측의 충돌은 팔레스타인인 최소 1천93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스라엘에서도 민간인 3명 등 6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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