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들 난민 구출을 위해 최근 이라크에 파견된 미군 군사고문단 상당수는 곧 철수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여름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야지디족이 고립됐던 신자르산의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미군의 전문적 기술과 (난민구출에 대한) 미국인의 관대함을 바탕으로 IS의 포위망을 뚫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난민 공중수송을 위한 추가 작전이나 신자르산에 구호품을 공수하는 것도 더 이상 필요할 것 같지 않다"며 "신자르산의 상황 평가를 위해 파견됐던 군사고문단 대부분이 조만간 이라크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IS의 봉기에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에 갇힌 야지디족의 탈출로 확보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지난 12일 미 해병대와 특수부대원 중심의 군사고문단 130명을 파견했다. 이 가운데 20명 미만의 요원이 신자르산 현장에 급파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소수계 기독교도나 무슬림 주민들에 대한 IS의 위협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미국인과 미국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반군을 겨냥한 공습은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하이데르 알아바디(62) 이라크 새 총리 지명자에 대한 지지도 거듭 확인했다. 또 이라크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하루속히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통합정부 구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이후 실제로 미군은 이라크 북부에서 이라크 쿠르드군과 대치 중이던 IS의 무장 트럭 두 대와 지뢰방호차량(MRAP)을 전투기와 무인기로 공습해 없앴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라크군 역시 바그다드 북쪽 90㎞에 있는 둘루이야 인근 공항과 동부 디얄라주 에서 공습과 함께 치열한 교전을 벌여 IS 대원 최소 23명을 제거하고 차량 5대를 파괴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한편 바그다드 근처에서 박격포 공격에 민간인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