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휴전종료 앞두고 이집트서 협상 재개(종합)

견해차 커 난항 예상…"이전보다 덜 긍정적"

닷새간의 한시 휴전 종료를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단이 17일(현지시간) 장기적 정전을 이루려는 협상을 재개했다.

양측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부의 중재로 협상을 시작했다.

이번 협상은 한시적 휴전이 끝나는 19일 자정(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이후에도 휴전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이집트의 장기적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일지를 놓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협상단의 한 참가자는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다"며 "(협상 과정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덜 긍정적"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보장관 길라드 에르단은 이스라엘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아직 이집트 중재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그 중재안에는 문제가 있는 조항들이 있다"고 말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집트 중재안의 골자는 휴전 상태에서 이스라엘의 가지지구 봉쇄 해제, 가자 내 항구·공항 건설,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 민감한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는 것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자국 영토로 로켓 포탄이 발사되는 행위가 중단되기를 먼저 보장받고 싶어하는 태도이다.

이스라엘은 또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는 한편 하마스가 승리라고 주장할 만한 어떠한 요인도 꺼리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한 달 넘게 이어진 양측의 충돌로 가자에서는 1천961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와 유엔에 따르면 이 가운데 대부분이 민간인이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민간인 3명(태국인 1명 포함)과 군인 64명 등 모두 6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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