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엔 난민시설에 美 입국 탈북 대기자 12명

태국 이민국 탈북자 수용소(사진=RFA)
태국 주재 유엔난민시설에서 미국으로 가기 위해 대기 중인 탈북자는 현재 12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난민지위를 얻어 미국에 입국한 한 탈북 여성은 18일 "태국의 유엔난민수용소에서 미국행을 기다리는 탈북자는 모두 12명 정도로 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이 탈북 여성은 "유엔난민시설에 수용되는 탈북자들은 한국으로 가는 탈북자들과 분리돼 수용되고 있으며, 유엔 직원들로부터 난민 적격심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탈북자들은 태국주재 유엔난민 시설에서 대기하는 동안 영어와 미국 문화에 대해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민시설에서 약 9개월 동안 조사를 받은 이 탈북자는 "탈북자인지를 가리는 조사도 보통 3개월에서 4개월 정도 받는다"고 말해 태국 유엔시설에서의 난민 심사기간이 상당히 단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9.11테러 이후 자국 내 안전을 위해 적성국가로 지목된 북한과 이란 등에서 난민 신청하는 망명자들에 한해 검사를 세밀하게 진행해 조사기간도 1~2년 정도로 알려져 왔다.

지난 2004년 미국에서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뒤 현재까지 모두 171명의 탈북자가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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