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젊은이가 세상을 바꿔야"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총격을 받은 파키스탄 10대 인권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18일(현지시간) 유엔 연설을 통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젊은이들이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말랄라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새 천년 개발목표' D-500일 행사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은 고통스러운 현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500여명의 청년들에게 "우리들은 모두 재능을 갖고 있고 특별하며 장차 세계의 지도자들이 될 것"이라면서 "밝은 미래를 보기 원한다면 노력해야 하고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랄라는 탈레반에 피격될 때까지 살았던 파키스탄 스와트 계곡 지역에선 소녀들이 학교에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지만, 자신이 목소리를 냄으로써 변화를 일어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유엔이 정한 '새 천년 개발목표'는 빈곤 퇴치와 더불어 모든 아동이 초등학교 교육을 받을 권리도 포함되어 있으며 내년 말까지를 기한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반기문 총장은 "초등학교 5년생이라 해도 한방울의 마시는 물을 아끼고 전등 한개를 끌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각자 또는 모두 변화를 만들어낼수 있다"며 유사프자이의 연설에 동감을 표시했다.

반 총장은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동시에 지구촌 시민으로 책임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아직도 12억 인구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고 14억 인구가 전기를 쓰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 지구 차원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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