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미얀마서 에볼라 의심환자 2명 격리 수용(종합)

최근 베트남에 입국하던 나이지리아인 2명이 고열 등 에볼라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 수용됐다.

베트남 보건부는 최근 남부 호찌민 공항에서 고열 증세가 확인된 나이지리아인 남녀 2명을 부근 병원에 수용,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인 스무하루 동안 호찌민 병원에 수용될 예정이다.

병원 소식통은 호찌민 보건국과 파스퇴르연구소,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이 시료 채취와 검사 의뢰 과정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 나이지리아인은 지난 18일 에볼라 발생지역인 나이지리아에서 카타르를 경유, 호찌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또 이들 나이지리아인의 옆 좌석에 탑승했던 베트남 승객들에 대해서도 건강상태를 점검하라고 권고했다.

베트남 당국은 최근 라이베리아와 기니, 시에라리온 등 일부지역에서 확산하는 에볼라를 막기 위해 호찌민과 하노이 공항에서 입국자들을 상대로 체온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다른 나이지리아인 33명이 베트남에 입국했으나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미얀마에서도 아프리카의 에볼라 확산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지인 1명이 입국 도중에 고열 증세가 감지돼 병원에 격리 수용됐다.

미얀마 질병통제센터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발표자료에서 기니와 라이베리아를 여행한 것으로 보이는 20대 1명이 고열 증세를 보여 병원에 수용됐다면서 그를 병원으로 안내하던 다른 4명 역시 보건당국의 관찰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보건부 관계자는 "인도의 연구소에 시료를 보내 에볼라 감염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관련 절차에 3∼4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무력감, 근육통, 두통, 인후염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그동안 나이지리아와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2천명 가까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들 가운데 1천2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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