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인 5% 도박 중독" <후생성조사>

남성은 9%…전문가 "어디든 파친코 있는 환경 영향인듯"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카지노 허용을 검토하는 가운데, 일본 성인 중 약 5%가 도박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은 지난해 7월 성인 4천 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비춰 파친코, 경마 등 도박에 대한 의존증세가 있는 사람이 성인 인구의 4.8%인 53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이 8.7%에 달했고, 여성은 1.8%였다.

해외의 같은 조사에서 미국 1.58%(2002년), 홍콩(2001년) 1.8%, 한국(2006년) 0.8% 등으로 나타난 점에 비춰 일본은 유난히 높은 편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이 지적했다.

연구팀 소속인 오자키 요네아쓰(尾崎米厚) 돗토리대학 교수는 "파친코 등 친숙한 도박장이 전국 어디에나 있는 것이 해외보다 도박중독 비율이 높은 원인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또 인터넷 등 IT(정보기술) 의존 경향이 있는 성인은 421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5배로 늘었고,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사람은 109만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여성은 2008년 8만 명이던 것이 14만 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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