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 협회에서 루게릭병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달부터 진행한 모금 캠페인이다. 방법은 이렇다. 참가자는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동영상을 촬영한 후 다음 대상자 세 명을 지목하고, 지목받은 사람들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약 10만원)를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해야 한다. 물론,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기부를 해도 무관하다.
이 캠페인은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등 전 세계적인 유명인사는 물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유명배우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여러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도 동참하기 시작하며 유행처럼 번졌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대한 대중의 초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점점 연예인들의 홍보 수단이나 인맥 과시용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어 "영화 '내 사랑 내곁에'에서 김명민이 아파했던 병이 루게릭이다. 얼음물 뒤집어쓴 해외 스타들도 그렇고 기분 좋게 시원해하는 모습은 별로다"라며. "'루게릭병을 앓는 모든 분들 제발 힘내세요. 아파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성금도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외치는 걸 본 적이 없는 건 조금 씁쓸하다. 나도 찍으려고 했는데 뻔한 홍보물이 될 듯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엇갈리기 시작했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는 다는 이벤트인 만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좋다"는 긍정적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연예인들의 홍보수단으로 번지며 의미가 퇴색된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는 중이다.
논란도 일고 있지만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은 오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본래 취지에 맞는 긍정적인 이벤트로 계속 이어질 지 일부 스타들의 홍보 수단으로 변질될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