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전북·포항의 쉼표, '쫓는' 수원도 제자리걸음

후반 추가시간 터진 결승골에 전남은 4위 도약

홈 7경기 연속 무패로 만족하기에는 분명한 아쉬움이 남는다.


수원 삼성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선두 전북 현대(승점44)가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는 7위 FC서울(승점31)에 안방에서 덜미를 잡히고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41)도 최하위였던 경남FC(승점19)와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수원은 선두권과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최근 안방에서 6경기(5승1무)째 패하지 않는 상승세의 수원은 최근 4경기서 1무 뒤 3연패로 부진한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까지 주저앉은 성남을 불러들인 만큼 비교적 쉽게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듯했다.

하지만 성남은 최근 수원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만큼 선제골을 넣으며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점을 직접 보여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 11분 김태환이 김동희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로저를 불러들이고 정대세를 투입한 수원도 곧장 만회골을 터뜨렸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대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튀어나오자 산토스가 잡아 그대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안방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수원은 10승6무6패(승점36)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4승7무11패(승점19)가 된 성남은 하루 만에 경남을 끌어내리고 최하위에서 탈출, 10위로 올라섰다.

전남 드래곤즈는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외국인 공격수 스테보의 결승골로 1-0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전남은 부산 원정에서 7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기는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이 승리로 4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전남은 11승3무8패(승점36)를 기록, 인천 유나이티드(4승9무9패.승점21)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제주 유나이티드(9승8무5패.승점35)를 밀어내고 4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지난 성남과 경기에서 12경기 만의 승리를 맛봤던 부산은 안방에서 7경기(3무4패)째 승리하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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