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관영 사나(SANA) 통신은 시리아 정부군이 이날 동부의 데이르에조르주(州)의 IS 본부와 무기창고를 공습해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 공습으로 IS 대원 다수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시리아 정부군이 이 지역에서 12차례 이상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SOHR은 공습으로 최소 7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전했다. IS 대원들도 사망했으나 숫자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라미 압둘 라흐만 SOHR 소장은 "IS가 데이르에조르주 대부분을 장악한 이래 (정부군) 전투기가 이토록 강력하고 정확히 겨냥한 공습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25일 자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미국의 시리아 내 IS 공습을 침략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뒤 하루만에 직접 IS를 공습했다. 미국은 이날 새벽 시리아에서 정찰비행을 시작하고 공습 개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라크 정부군도 이날 북동부 살라딘주 아메를리를 포위한 IS에 9차례 폭격을 가했다.
주민 대부분이 시아파 투르크멘족인 아메를리는 수 개월간 IS에 포위돼 물과 식량이 떨어진 상태이며 집단학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엘리아나 나바 유엔 이라크지원단 대변인은 "주민들이 꼼짝없이 붙잡혀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그들을 대피시킬 방도가 없고 제한적인 인도적 지원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 7개국이 IS에 맞서는 이라크 쿠르드군에 대한 무기 지원에 동참키로 했다고 미국이 공식 발표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라크 중앙정부의 쿠르드군 무기 지원에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덴마크, 알바니아, 크로아티아가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