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가가와 신지, 대표팀 탈락에 맨유 방출까지

일본 축구의 '에이스'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몰락하고 있다. 국가대표 명단에는 제외됐고, 소속 팀에서는 사실상 방출이나 다름없다. 에이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 아기레호 1기 명단에 '가가와' 없어

지난 28일(한국 시각) 일본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5일 우루과이, 9일 베네수엘라와의 친선 경기에 나설 23명 명단을 공개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신임 일본 감독의 첫 번째 선수 구성이다. 하지만 이 명단에 가가와 신지는 없었다. 유럽파 멤버로 대표팀에서 부동의 10번이었던 가가와 신지의 탈락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이에 대해 아기레 감독의 공식적인 설명은 가가와 신지가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라는 것. 가가와 신지는 지난 27일 열린 MK돈스(3부리그)와 리그컵 2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뒤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몸상태보다 가가와 신지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라는 예측도 나온다. 아기레 감독이 일본 팀 개혁을 추진하며 선발 기준을 '뛰는 선수'를 강조한 만큼 현재의 가가와 신지는 대표팀으로 선발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좁아진 소속팀의 입지와 이적을 앞둔 상황 등 일본 팬들은 가가와 신지가 자신의 현 상황을 인정하고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 판 할 "가가와 앞으로 3일은 여기에 있을 것"

가가와 신지의 굴욕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판 할 신임 가독 취임 이후 그는 방출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게다가 최근 판 할 감독이 일본 매체와의 짤막한 인터뷰에서 가가와 신지의 방출을 시사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호치>는 "판 할 감독이 그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3일은 여기에 있을 것"이라 답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 이적시장이 2일(한국 시각) 오전 7시에 마감이므로 이 기간 안에 이적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어 "맨유의 간부가 도르트문트와 교섭을 했다"고 보도했다.

'빌트' 등 독일 매체들 역시 도르트문트가 가가와 신지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더 이상의 영입은 없다고 선언했지만 최근에는 "복귀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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