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표적인 라이벌 중국과 일본이 같은 기간에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선수권 대회에 대표 1진을 파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표팀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외부 환경은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방심하지도 않는다. 대표팀은 꾸준히 내실 다지기를 하고있다. 체코 전지훈련이 대표적인 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체코 카를로비바리에서 열린 4개국 초청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78-82로 졌다.
전반까지 38-36으로 앞선 대표팀은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임영희(우리은행)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6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김정은(하나외환)도 15점을 보탰다. 대표팀은 3점슛 18개를 던져 3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승2패를 거뒀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전력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국 여자농구의 FIBA 랭킹은 11위. 동반 출전한 체코는 5위, 캐나다는 9위, 세르비아는 29위다. 한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1승을 거뒀고 홈팀 체코와도 막판까지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캐나다전은 경기 시작 후 39분33초동안 끌려 다니다가 마지막 27초에 승부를 뒤집는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다.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높이의 열세는 있었지만 여자농구 특유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만큼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도 소득이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