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뮤지컬로 돌아온 '원스'…12월 한국 초연

윤도현 오디션 통해 남자주인공 '가이' 역 낙점

뮤지컬 '원스'에서 '가이' 역을 맡은 윤도현.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오케스트라도, 화려한 군무도 없다. 그러나 아름다운 음악과 소박한 사랑이야기가 있다. 뮤지컬 '원스'가 12월 14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한국 초연한다.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영화가 원작으로, 2012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그해 토니상에서 최우수뮤지컬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영화 '원스'는 국내 개봉 당시 감성을 적시는 음악과 잔잔한 러브스토리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주제곡 '폴링 슬로리'(Falling Slowly)는 2008년 아카데미상 주제가상을 받았다.

메인배우 14명과 언더스터디 배우(대역배우) 4명을 모두 오디션으로 뽑았다. 오디션 때 연출가 존 티파니와 음악감독 마틴 로가 내한해 직접 선발했다. 남자주인공 '가이' 역은 윤도현과 이창희에게, 여자주인공 '걸' 역은 전미도와 박지연에게 돌아갔다.

뮤지컬 '원스'는 오케스트라 없이 배우들이 무대에서 직접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드럼,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다. 때문에 악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느냐가 오디션 합격을 위한 최우선 조건이었다. 존 티파니 연출은 "연기, 노래, 춤, 연주 모두 가능한 배우를 찾는 게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 배우들의 재능을 보고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가이' 역의 윤도현은 데뷔 이후 처음 오디션을 봤다. 그는 "뮤지컬 '원스'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 최선을 다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나 또한 기타와 한평생 살고 있다는 점에서 '가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 기타를 몸의 일부인 것처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요즘 기타 레슨을 받는다"고 웃었다.

뮤지컬 '원스'는 12월 14일부터 2015년 3월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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