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연습은 스타 공·경기는 미카사 공으로

남자 배구대표팀. (자료사진=아시아배구연맹)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현재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29일 오전 8시30분 진천선수촌을 떠나 정확히 24시간이 걸린 끝에 대회가 열리는 폴란드 카토비체의 숙소에 도착했다. 쉴 틈도 없었다. 11시간의 비행시간에 대기시간도 길어 피로가 몰려왔지만, 다음날부터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그런데 훈련 때 사용하는 공이 조금 이상했다.

최근 우승으로 마무리한 AVC컵과 월드리그,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선택한 미카사 공을 쓴다.

하지만 대표팀은 미카사 공이 아닌 스타 공으로 훈련에 임했다. 스타 공은 V리그에서 공인구로 인천아시안게임 공인구로도 결정됐다. 공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AVC컵이 끝난 뒤 박기원 감독이 특별히 주문해 20개의 스타 공을 가져온 것.

AVC컵도, 세계선수권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덕분에 연습은 스타 공으로, 경기는 미카사 공으로 치르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첫 훈련은 서브와 블로킹에 초점을 맞췄다. AVC컵에서도 박기원 감독이 계속 불만을 드러냈던 부분이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이란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박기원 감독은 "모레 경기(튀지니전)가 아니라 이란전에서 우리 서브가 약하면 못 이긴다"고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3시15분 튀니지와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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