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신지, 맨유 떠나 도르트문트 복귀

2년 만에 이적료 50%↓…친정팀서 부활 목표

결국 가가와 신지는 '제2의 박지성'이 되지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3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가가와는 친정팀으로 복귀하며 4년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가가와는 도르트문트에서 단연 돋보이는 기량을 선보이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010년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할 당시만 해도 35만 유로(당시 약 5억원)의 적은 금액에 이적한 것과 달리 무려 1200만 파운드(220억원)의 거액에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12년 여름 큰 기대와 함께 맨유에 입단한 가가와는 예상과 달리 맨유 입단 후 주전 경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입단 첫해 퍼거슨 감독에게는 어느 정도 출전 기회는 얻었지만 후임인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는 완전히 조연으로 전락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 부임 후에도 가가와는 철저하게 후보선수로 분류됐고, 결국 친정팀 도르트문트 복귀를 결정했다. 가가와의 이적료는 불과 2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도르트문트가 가가와를 데려가기 위해 맨유에 630만 파운드(106억원)의 이적료를 건넸다고 전망했다.

최근 일본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멕시코 출신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대표팀 발탁을 위해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가가와는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없는 맨유를 떠나 도르트문트에서의 부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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