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프라윳 총리, 새 내각 각료 32명 발표

군부출신 11명 국방-내무장관 등 요직 맡아

프라윳 찬-오차 신임 태국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전·현직 군부 인사 11명을 포함한 새 내각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프라윳 총리는 푸미폰 국왕의 재가를 받아 5명의 부총리를 비롯한 전체 각료 32명 가운데 군부 출신이 이처럼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각료 명단을 내놓았다.

프라윳 총리는 정치 경험이 없는 11명의 전·현직 군부 인사를 부총리와 국방, 법무, 교육, 교통, 상무, 외무 등 주요 부서의 장관으로 입각시켰다.

경찰 간부 출신 한 명을 합치면 이번 프라윳 내각에 참여하는 각료 중 12명이 군경 인사다.


국방장관을 지낸 프라윗 웡수완은 부총리 겸 국방장관, 타나삭 파티마파코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부의장이 부총리 겸 외무장관, 아누뽕 빠오찐다 전 육군사령관은 내무장관, 쁘라친 찬똥 공군참모총장이 교통장관을 각각 맡았다.

또 프라윳 총리는 민간 출신 21명을 각료로 발탁했으며 이 중에는 각각 부총리에 오른 프리디야손 데바쿨라 전 재무장관. 위사누 크루어-응암 전 부총리 등이 끼어 있다.

작년 말부터 반정부 시위가 반년 이상 지속하면서 정국혼란이 심화하자 5월 22일 쿠데타를 일으킨 프라윳은 지난 21일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에서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프라윳 총리는 군부가 획기적인 정치개혁을 감독할 수 있도록 최소한 내년까진 총선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면서 이번 내각에 군부 인사가 대거 입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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