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신출귀몰' 은행강도에 현상금 10만달러

"'AK-47 은행강도'를 잡아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10만 달러(1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AK-47 소총을 든 '신출귀몰'한 은행강도범을 쫓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인 KTLA가 보도했다.


FBI 조사 결과, 이 은행강도범은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아이다호, 네브래스카 등 4개 주에서 5차례에 걸쳐 은행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네브래스카주 네브래스카시티에 있는 퍼스트 네브래스카 은행강도 사건은 이 AK-47 소총을 든 은행강도범의 소행이었다고 FBI는 전했다.

앞서 2012년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 치노시 소재 캘리포니아 뱅크&트러스트를 털다가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지게 한 장본인도 이 은행강도범으로 드러났다.

이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에서만 치노시를 비롯해 세크라멘토, 바카빌 등 3곳에서 은행털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범행할 때마다 검은 스키 마스크와 검은 장갑, 방탄복을 착용하고 오른손에는 AK-47 소총을, 왼손에는 더플백을 각각 들고 나타난다고 FBI는 전했다.

이어 은행 직원들을 소총으로 위협해 출납계와 금고에 있는 돈을 더플백에 담으라고 한 뒤 직원들을 모두 금고에 집어넣고 유유히 사라진다는 것.

신장 180㎝·몸무게 100㎏ 전후의 건장한 체격에 짙은 파란색 눈을 가진 이 은행강도는 범행 시 애리조나주 번호판이 달린 일제 승용차를 타고 다녔다고 FBI는 덧붙였다.

치노 경찰서 카를로스 도밍게스 형사는 "일련의 은행강도 사건를 보면 그가 저지른 범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그는 총 쏘는데 주저하지 않고, 범행도 치밀하고 대담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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