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에볼라 환자 완치 퇴원…"아프리카 봉사자는 영웅"

본국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온 첫 영국인 에볼라 환자가 완치돼 퇴원했다고 3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에볼라에 감염된 영국인 남자 간호사 윌리엄 풀리(29)는 본국 이송 치료 열흘만인 이날 런던 로열프리 병원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풀리는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창궐지역에서 환자를 돌보다가 감염으로 쓰러져 지난달 24일 런던으로 이송돼 시험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지맵'(ZMapp) 투여 치료를 받았다.

풀리는 이날 퇴원 기자회견에서 "운이 좋은 덕분에 특별한 치료를 받고 빨리 회복될 수 있었다"며 "아프리카 봉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감염 우려로) 여권도 소각돼 당분간 아무 데도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어머니가 기뻐한다"며 "에볼라 창궐지역에서 지금도 환자들을 돕는 의료 봉사자들의 영웅적인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마이클 제이컵스 박사는 "풀리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나 다른 사람에 대한 감염 우려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풀리가 발병 초기에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은 덕분에 빠른 회복을 보였다고 밝혔다.

풀리는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의 암과 에이즈 말기환자 병원에서 간호봉사를 하던 중 에볼라 창궐 지역 근무를 두 차례나 자원했다가 에볼라로 쓰러져 각계에서 쾌유를 기원하는 성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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