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이었다. 프리아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중간 계투로 8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긴장감은 없었다. 프리아스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피안타 3개, 볼넷 1개만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임시 선발 역할을 100% 수행해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프리아스에게 첫 승을 선물하지 못했다.
일단 타선이 주춤했다. 결국 6회까지 0-0 접전이 계속된 탓에 프리아스는 6회말 대타 다윈 바니로 교체됐다. 바니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찬스를 만들었지만, 디 고든의 병살타와 함께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프리아스는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비록 프리아스는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프리아스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도 승리 기회를 잡았다. 7회말 저스틴 터너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J.P. 하웰, 브라이언 윌슨이 8회 2사까지 잘 막았다. 이제 지키기만 하면 승리였다.
문제는 마무리였다.
승리를 지키기 위해 8회초 2사 후부터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초 아담 라로쉬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호세 로바튼에게 안타, 데나드 스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경기가 뒤집혔다.
다저스는 9회말 워싱턴 외야수 제이슨 워스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전직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무너졌다. 리그는 연장 12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라로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린 것은 케빈 코레이아였다. 다저스는 12회말 칼 크로포드의 투런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14회초 코레이아가 실책으로 1점을 준 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헌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최근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코레이아는 시즌 16패째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5-8로 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패하면서 격차는 2경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