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라크 북부 마을서 주민 수십명 납치"

이라크 국방부 "모술 공습으로 IS 최고지도자 측근 사망"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의 한 마을에서 4일(현지시간) 주민 수십 명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북부 키르쿠크주 탈 알리 마을에서 철수한 IS 반군은 이날 하루 만에 마을로 다시 돌아와 주민 50명을 납치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IS가 이라크에서 대규모 납치를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에 따르면 IS는 지난달에도 이라크 북부에서 공세를 강화하며 여러 마을에서 주민 수천 명을 납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앰네스티는 IS가 이라크의 소수 종파나 인종을 대상으로 대량 학살을 자행하는 등 체계적으로 '인종 청소'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의 한 고위 관리도 "IS가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비인도적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IS는 지난 6월 10일 모술을 장악한 이래 시리아 동북부와 이라크 서북부 일대에서 급속히 세를 불렸다.

지난달 초 이라크 북부에서 공세를 한층 강화한 IS는 같은 달 8일 미군이 제한적 공습으로 개입을 시작한 이래 다시 주춤하는 양상이다.

반군 봉기 초기 후퇴하기 급급했던 이라크 정부군은 최근 전열을 정비하고 쿠르드군, 시아파 민병대와 합세해 서방의 무기 지원과 미군의 공습 지원 속에 모술댐과 아메를리 등 일부 지역을 수복하는 등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이라크 국방부는 IS 반군이 장악한 모술 지역을 겨냥한 최근의 공습으로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측근 1명이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국방부는 이 밖에 IS의 고위인사 1명 사망 사실도 확인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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