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소말리아 알샤바브 공습서 수장 고다네 사살

美국방부 "알샤바브에 심대한 타격 될 것"

미군이 소말리아 내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무장 세력인 알샤바브의 지도부를 겨냥한 공습 작전을 벌여 이 조직 수장인 아흐메드 압디 고다네(34)를 사살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미군 특수부대는 지난 1일 고다네를 포함한 알샤바브 지도부가 모여 있던 근거지를 상대로 무인기(드론) 등을 동원해 공습 작전을 감행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낸 성명에서 "알샤바브의 공동 창시자인 고다네가 당시 수행한 작전에서 사살됐다는 점을 확인한다"며 "전장에서 고다네가 제거된 것은 알샤바브에는 상징성과 작전 측면에서 심대한 손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폭력적인 극단주의 조직에 의한 지역 및 글로벌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방, 동맹,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등도 고다네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미군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남쪽으로 105마일(170㎞) 떨어진 지역에서 작전을 벌였으며 헬파이어 미사일, 정밀유도탄 등이 사용됐다.

이곳은 알샤바브가 조직원을 훈련하는 장소다.

'무크타르 아부 주바이르'라는 가명을 쓰는 고다네는 알샤바브 내부에서도 이슬람 성전을 주장하는 강경파로, 조직 내부 유혈 분쟁 끝에 지난해 6월 전권을 장악한 인물이다.

고다네는 2010년 알샤바브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자행한 자살폭탄 테러 직후 "이번 공격은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당시 고다네에게 7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알샤바브는 고다네를 새 수장으로 맞고 나서 소말리아에서 테러 공격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특히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최소 67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해 9월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사건이 그가 이끄는 알샤바브가 국외에서 자행한 첫 번째 작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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