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4번 트럼보 "류현진, 특별한 컨트롤 보유"

류현진. (자료사진)
승패는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27, LA 다저스)의 호투에 상대 4번 타자도 반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추가 실점 없이 7회가 끝나면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2회초 무사 만루를 실점 없이 막은 것이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마크 트럼보에게 2루타, 애런 힐에게 안타, 코디 로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놀런 레이몰드를 삼진, 터피 고스비쉬를 좌익수 플라이, 체이스 앤더슨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애리조나 4번으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한 트럼보도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트럼보는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2011년 29홈런, 2012년 32홈런, 2013년 34홈런을 친 강타자다.

트럼보는 "류현진을 상대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한 일이 됐다"면서 "류현진은 특별한 컨트롤을 가지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공이라도 던질 수 있다. 카운트가 몰리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7회초 2점을 내주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평소처럼 '안정' 그 자체였다. 상대 타선도 반할 만할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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