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한국, 日보다 공격과 볼 키핑 우월해"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브라질월드컵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쉴 새 없이 달린 태극전사들의 열정에 우루과이 대표팀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의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셀소 오테로 코치는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힘든 경기가 됐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국은 지금껏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내심 맞대결 첫 승을 노렸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팀의 전력은 강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24분 호세 히메네스의 헤딩골로 결승점을 뽑았다.

그러나 우루과이도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한국은 스리백을 기본으로 상대의 공세 때 다섯 명이 수비 라인을 지키는 전술을 들고 나왔고 고비 때마다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위력적인 카운터어택과 공격 전개를 펼쳐 우루과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오테로 코치는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우루과이는 한국을 찾기 전에 일본과 평가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오테로 코치는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 선수들은 공격적인 면에서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패스가 빨랐고 빠르게 앞으로 전진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볼을 점유했을 때 볼을 지키는 능력도 일본보다는 우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오테로 코치는 "양팀 모두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면서 "한국 축구는 미래가 밝다. 더 밝은 미래가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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