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과 '석방 협상' 접촉 계획 현재로는 없어"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협상을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할 계획이 현재로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매슈 토드 밀러씨에 대해 오는 14일 선고재판을 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즉각 석방을 다시 촉구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밀러씨의) 재판이 북한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유엔 총회 일정과 겹치는 점을 고려할 때 석방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북측과 모종의 접촉을 시도할 것이냐'는 물음에 "현 시점에서는 그럴 계획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러씨가 북한에서 이번 주 재판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 내용은 알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추가 정보는 없고 이익대표부(스웨덴)가 그를 새로 만났다는 소식도 없다"며 "알다시피 우리는 북한 당국에 늘 접근권을 요구하지만 항상 승인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미국 시민과 관련된 문제에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부'(protecting power) 역할을 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들의 안전과 안녕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는 없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들이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북한 측에 지속적으로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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