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14승6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중인 올해 26번째 선발 등판이다.
돈 매팅리 감독의 승부수다.
매팅리 감독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의 첫 주자로 류현진을 내세웠다. 이어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까지, 다저스가 자랑하는 1~3선발이 모두 출동한다. 23일부터 열리는 홈 3연전에도 류현진-그레인키-커쇼가 나설 수 있는 일정을 짰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와 통산 8차례 만나 4승3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같은 지구인 만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가장 많은 대결을 펼쳤다.
올해는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5.40을 찍었다. 하지만 4월5일 홈 개막전에서 2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뒤에는 4월18일 7이닝 무실점, 7월28일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도 중요한 3연전인 만큼 에이스 범가너를 첫 경기 선발로 예고했다. 이어 팀 허드슨-유스메이로 페티트가 등판한다.
범가너는 올해 17승9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중인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다. 특히 8월에만 4승1패 평균자책점 1.57의 짠물 투구를 선보이며 내셔널리그 8월의 투수로 뽑히기도 했다.
류현진은 범가너와 통산 두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승1패.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는 6⅓이닝 3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8이닝 무실점의 범가너에게 눌렸다. 하지만 올해 4월18일 두 번째 승부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4⅓이닝 2실점 강판된 범가너를 압도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10일까지 2.5경기 차다. 11일 경기 결과에 따라 1.5~3.5경기 차가 될 수도 있다. 결국 13일부터 열리는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경쟁이 싱겁게 끝날 수도, 또는 뒤집어질 수도 있다.
류현진과 범가너의 맞대결이 그야말로 진검 승부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