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익명의 미군 관리들의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IS 격퇴 핵심전략으로 일환으로 국방부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IS 지도자 개인들을 타깃으로 공격해 사살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IS 지도자들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음에도 그들을 직접 공격하거나 사살하는 작전은 허락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미군은 이라크 내 미국인과 미국 시설, 난민 등을 보호하거나 모술 댐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기 위한 공습만 단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IS 지도자 사살작전 승인 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작전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정책연설을 통해 "미국을 위협하면 어디든 안전한 피란처가 없다는 것을 IS가 알게 될 것이다. IS를 분쇄하고 궁극적으로는 파괴할 것이며, 시리아 공습도 주저하지 않겠다"며 IS에 대한 강력한 응징 방침을 밝혔다.
IS 지도자 사살작전의 첫 목표물은 IS의 초대 칼리프(최고지도자)로 알려진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3)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바그다디는 베일에 가려진 인물로, 지난 7월5일 수니파 반군이 장악한 이라크 모술의 한 사원에서 설교를 하는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동영상에서 검은색 터번과 옷을 입은 알바그다디는 "칼리프 국가 수립은 수세기동안 이루지 못했던 의무"라면서 "내가 신에게 복종하는 한 당신들도 내게 복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