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말에만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0-4로 뒤진 2회말부터는 크리스 페레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에만 4점을 내주긴 했지만, 다소 이른 강판이었다. 1회 류현진의 투구 수는 27개에 불과했다.
왼쪽 어깨가 문제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서 LA 다저스를 담당하는 켄 거닉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어깨 염증으로 강판됐다"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 트위터도 "류현진이 어깨 염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88~89마일에 그쳤다. 최고 구속도 92마일을 마지막에 한 번 던진 것이 전부였다. 장기인 변화구도 연신 포수 미트가 아닌 홈 플레이트에 꽂혔다.
왼쪽 어깨는 류현진이 한 차례 통증을 호소했던 부위다. 류현진은 지난 4월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마친 뒤 어깨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아팠던 부위라 부상자 명단에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